카오스 (96)

: 작품 내 존재하는 6개의 원은 지구의 진화 과정과 다중 우주의 개념이며, 질서 있는 우주를 위해서는 외부로 (혼돈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엔트로피 상황을 표현한다.  


STORY

'최초에 혼돈으로 이뤄진 우주는 관찰자의 시선이 존재하는 순간, 질서를 이룬다.'


작품 내 존재하는 6개의 원은 지구의 진화 과정을 설명함과 동시에, 다중 우주의 개념을 다룹니다. 작품의 재료인 구리판은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700도 이상의 고온 상태에서 인간의 통제나 관여가 불가능한 카오스를 만납니다. 불규칙하고 자연 발생적이며, 임의대로 만들어지는 구리판의 무늬들은 우주 생성의 에너지로 보입니다.  

Philosophy

수학적 구조의 크기에 따라 나타나는 특정한 질서를 연구한 램지 이론과, 원 내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외부로 혼돈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통해 열역학 제2원칙인 엔트로피 이론을 생각한 작품입니다.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둥근 범위의 설정이라는 것이 창조 행위의 첫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으며, 블랙홀과 천체의 시간적 한계와 우주적 망각이 작품의 핵심 주제였죠. 

Artist's Note


양자물리학의 이중슬릿 실험을 접한 이후,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존재가 '관찰자'라는 것을 깨닫고, 그림의 진화 방향은 '눈동자와 우주'로 자연스럽게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혼돈과 질서인 카오스모스를 고민하다가, 결국 작품은 우주를 보는 눈을 표현하는 '관찰자와 우주' 컨셉을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나열식 다중 우주는 관찰자의 홍채 위에 펼쳐진 하나의 우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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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 Image

불확실성이 야기하는 혼돈에서

당신이 가진 눈과 시선을 통해 

우주는 비로소 질서를 얻습니다.


- Core Rid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