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
'화가의 붓 끝에서 새로운 우주와 별, 작품이 태어나다.'
작품은 관찰자를 위한 우주로 태어나며, 화가의 철학과 감정의 에너지는 작품 속 별을 더욱 아름답게 빛냅니다.
작품은 관찰자를 위한 우주로 태어나며, 화가의 철학과 감정의 에너지는 작품 속 별을 더욱 아름답게 빛냅니다.
초기의 유랑 작업실 (2000년대 초반까지)
고리들 화가는 2000년부터 약 7~8년간 안정적인 작업 공간 없이 떠돌며 창작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짓다 만 건물, 논밭의 비닐하우스, 폐가 등 사람이 찾지 않는 공간조차도 ‘작업 공간’으로 상상하며 작업에 대한 갈망을 이어갔습니다. “저 비닐하우스가 내 화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은 그 시절 작가들의 현실을 대변하죠.
다중 화실 체제와 작업의 확장 (2010년대 후반)
시간이 흐르며 점차 화실의 수는 늘어나서 현재 전주, 익산, 춘포 등지에 약 7개의 화실이 존재합니다. 이 공간은 작품 창작, 미술 도구 보관, 조각 및 작품 구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화가의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기반 시설로 활용 중입니다.
화가는 화실 (Atelier)에서 몰입의 시간을 쌓고, 사유와 상상을 그려내며, 우주와 영혼의 입자를 한 점의 물감으로 담아냅니다. 화실을 채우는 공기, 반복된 붓의 궤적, 무심하게 적어 둔 메모 조각도 결국 한 사람을 위한 우주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예전에는 저에게 화실은 작업 공간이 아닌 ‘집’이었어요. 먹고 자는 모든 일상을 화실에서 보냈으며, 이는 깊은 몰입 상태를 가능하게 했죠. '문제 풀다 자고, 다시 깨어나 문제를 푸는 공부법처럼요..'
그림도 자고 일어나 이어 그릴 수 있는 곳이 화실이었죠. 작업 중 막힌 그림이 제법 쌓여 있고, 아직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이유는 화실과 집을 분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진행될 아트페어와 개인전을 위해 다시 몰입 환경을 마련해야겠어요.
많은 캔버스와 물감, 붓 하나까지도 화가의 손에 오기까지 누군가의 믿음이 먼저였습니다. 정기적으로 후원해온 팬들의 애정은 붓 끝의 선이 되고, 색이 되고, 작품이 되었습니다. 작품에는 화가의 숨결 뿐만 아니라, 함께 걷는 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습니다.
그의 노트와 연필 끝에는 다양한 시대와 문화, 과학과 철학, 신화와 우주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그는 미술사의 명작을 다시 응시하고, 또한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정신적 여정을 스케치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새로운 시리즈의 씨앗이 되고, 과거과 미래의 예술을 잇는 지적 다리가 되어줍니다.
밑그림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예술의 씨앗’입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가능성과 감정, 그리고 화가의 망설임과 결단이 녹아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지금도 숙성 중입니다. 시간과 창작을 위한 고뇌의 무게를 견디며, 언젠가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작품이 완성된 순간, 그 작품은 마침내 자신의 자리를 찾고, 그곳에서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 화실은 화가의 심장이자, 예술의 시작점입니다. 이 곳에서 태어난 모든 작품은 누군가의 세계가 되기 위해, 언젠가 먼 길을 떠납니다.